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를 보고왔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던 영화여서 고민없이
선택했다.
사실 지브리 영화의 대부분은 봤지만 감독에 대해 아는건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
때문에 그저 영화를 보고 느낀 개인적인 생각(해석)을
쓰려고한다. 전문적(?) 분석은 유튜브에 많으니 유튜브를 보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영화는
재미로 즐겨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 영화는 재미로 즐기기엔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다.
거장의 물음, 답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
질문속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랄까.

주인공은 이 친구.
이름은 마히토다.
한자로는 眞人 (진인)
네이버에 검색하면
“참된 도를 깨달은 사람. 진실하고 정직한 사람.”
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느낀 개인적인
의미는 한자 그대로 참(진실) 진, 사람 인
진짜 사람

마히토는 여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처럼 정직하지도, 단단하지도, 올곧지도 않다.
자신과 싸운 친구에게 복수하기위에 스스로 머리를
돌로 상처내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하여 복수하는 사람이다.
영화에서도 마히토는 할아버지에게
상처를 가르키며 “이것이 내 악의” 라고 말한다.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안난다. 한번 봤잖아..)
아마도 감독은 보통의 악의와 선의를 가진 때로는 상처주고 때로는 상처 받고, 때로는 흔들리는 보통 사람을
영화의 주인공으로 설정해 둔 것 같다.
이는 요네즈 켄시의 지구본의 가사에도 나온다.
“때로는 남에게 상처주면서, 한 가지의
외로움을 껴안고, 난 길의 방향을 바꿔“
또한 마히토는 엄마의 죽음을 트라우마로 갖고 있다.
왜가리가 ”네 엄마는 살아있다.“ 고 말하자

개구리에 둘러쌓이는 장면이 나온다.
저 개구리는 마히토의 트라우마
진흙과 같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가지 색을
가진 여러마리의 개구리로 표현한 것은 아마도 다양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간을 의미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마히토의 친모

불에 타 죽은 엄마가 불을 쓰는 캐릭터 불의 소녀 히미로 나온 것이 인상적이였다.
마지막 장면에서 히미는 다시 불에 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마히토를 낳을 수 있는 미래를 선택한다.
영화에 할머니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어느날 사라졌다 다시 웃으며 돌아왔다.“고 나온다.
본인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알면서도 웃으며 다시금 같은 미래를 선택한
히미는 마히토(자식)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부모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캐릭터 인것 같다.
다음은 왜가리

극의 처음부터 마히토랑 싸우고 마히토의 트라우마를 들쳐내며 서로의 약점을 잡아 공격하다가 나중엔 친구가 되는 캐릭터다.
서로 싸우고 갈등하고 웃으며 모험하며 같은
길을 걷는 우리의
친구를
나타내는 캐릭터
마히토의 할아버지.

탑을 쌓고 관리하며 후계를 구하는 역으로 나온
스승을 나타내는 캐릭터
(단정하는 이유는 영화 홍보 뉴스에서 지브리의 PD님이 할아버지는 하야오 감독의 스승이자 경쟁자인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을 나타내고 왜가리는
친구인 본인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https://youtu.be/_vbC9lw1q2Q?si=sj21JyZZG4h3p3et
새엄마 나츠코

엄마를 잃은 마히토에게 다시금 사랑을 주는
캐릭터.
마히토가 개구리에 둘러쌓였을 때 화살을 쏴 개구리를 쫓아내는 장면은 아마도 새로운 사랑으로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모습같았다.
작중에는 새엄마로 나왔지만
내가 느끼는 이 캐릭터는
새로운 사랑(배우자)을 뜻하는 것 같다.
와라와라

윗 세계에서 새로 태어날 생명을 나타내는
캐릭터로
새로 태어날 생명은 가능성 또는 꿈을 뜻 하는 것 같다.
또한 작중 악역(?)으로 나오는 펠리컨과 앵무새


팰리컨은 벗어날 수 없는 세계에 굶주려 와라와라를
잡아먹는 캐릭터다.
내가 느끼기엔 마치 자신의 가능성을 잡아먹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 또는 우리”와 같은 캐릭터같다.
꿈을 꾸지 못하고 현실에 순응하여 집-회사-집-회사를
반복하는, 마치 가능성을 잡아먹으며 더욱 성장하지 못하는 나와 같은 모습.
앵무새는 아래 세계를 평정하려는 캐릭터로
기득권 혹은 현실을 뜻하는 것 같다.
비슷한 모습, 조금 다른 색, 같은 행동
마치 초중고, 대학교에 진학해 보통사람과 같이 모두 비슷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혹은 그렇게 만든 기득권을, 어쩔 수 없는 현실을 나타내는 캐릭터.
어렵다, 애매하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평과 함께 유튜브나 다른 블로그에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더 맞겠다 싶을 정도로.
하지만 난 조금은 단순하게 생각해보려 한다.
감독이 전하려던 말은 결국 극중에
나타난다.
“나는 누군가에게 상처주고, 어느날은
상처입어 트라우마에 헤매는 그저 평범한 인간이지만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하였고, 좋은 스승을 만나 정진하였으며, 진정한 친구를 만나 우정을 나누고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치유받고 사랑하며 현실에 순응하기보단 꿈을 갖고 살았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너만의 탑을 쌓아가라, 풍요롭고 평화로우며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거라”
그렇게 살아가라.
감독은 이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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